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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경북 문경 - 문경새재과거길

정보고물상 2017. 9. 18. 15:20

가을여행

 

 

경북 문경

 

 

문경새재과거길

 

 

 

 

 

경북 문경은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해발 1천m 정도의 산이 즐비하고 낙동강 발원지를 포함하여 여러 낙동강 지류가 발원하는 곳이다.

 

문경의 산과 계곡은 깨끗하고, 걷기길이나 등산길은 상쾌하여 말처럼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고장이다. 지금은 문경시에 편입된 점촌은 강원도 태백이나 삼척과 함께 1970년대까지 한국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다.

 

 

조선 태종 14년(1414) 조령길을 새롭게 개척하였는데, 이때 새로 개척한 길이 지금의 ‘문경새재과거길’이 되었다. 새로 개척하였기에 새재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고, 하늘재와 이화령 사이의 재이기에, 혹은 산세가 험준하여 날아가던 새들도 쉬어가기 때문에, 혹은 억새가 많이 자라서 새재라고 한다는 여러 가지 유래가 있는 길이다.

 

조선시대에는 새재를 넘는 이 길을 ‘영남대로(嶺南大路)’라고 불렀다. 이 길은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최단거리 길인데, 이 길을 따라 각종 물산이 유통되었고 사람들이 한양을 오갔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450㎞에 이르고 동래에서 한양까지 뻗은 영남대로는 380㎞ 남짓이다. 영남대로를 모두 걷는 데 14일 정도 걸렸다고 하니 동래를 출발한 선비는 매일 70리(28㎞) 정도를 걸어서 보름 만에 한양에 도착한 것이다. 그리고 새재 구간은 영남대로의 중간지점이 될 뿐만 아니라 영남대로 전 구간에서 가장 험한 구간이었으니, 지나던 길손들의 절실한 애환이 가장 많이 숨어있음을 미루어 알 수 있다.

 

새재길 남쪽에는 기암괴석과 층층절벽으로 아름다운 진남교반이 있다. 진남교반의 ‘토끼비리길’(토끼가 다니던 낭떠러지 길)은 고려 태조 왕건의 일화가 얽혀있는 멋진 걷기길이고, 고모산성과 고부산성의 유적이 남아서 이 지역이 삼국의 접경지역이고 신라 북진정책의 교두보이고 한강 진출의 전진기지였음을 알려준다.

 

가을에 걷기 좋은 문경새재과거길